Be Joyful!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 티끌모아 치느님 영접한 비법 공개 본문
캐시워크는 PMF를 달성했을까?
안녕하세요. Joy입니다. :)
오늘은 제가 카카오톡과 금융 앱 외에 몇 년째 삭제하지 않고 사용하는 유일한 앱, 캐시워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캐시워크는 '걷기만 해도 돈이 되는 신기한 만보기'라는 컨셉으로 지난 201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앱을 금방금방 삭제하는 제가 유일하게 5년간 삭제하지 않고 사용했던 애착(?) 앱입니다. 그리고 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저희 아버지께서도 17년도에 제가 깔아드린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하며 제 간식을 마련해주고 계신데요. 저희 가족과 주변 다수의 지인들을 Lock-in 시킨 캐시워크의 매력은 무엇이며, 캐시워크는 진정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어 정리>
PMF(Product Market Fit, 제품 시장 적합성) PMF를 찾았다는 것은 시장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의 '시장'은 타겟과 고객, 그리고 시장에 존재하는 집단을 뜻한다. 따라서 프로덕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선별할 줄 알아야하며, 이 시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인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했는가 |
“진료실에서 아무리 만성질환 환자에게 건강관리 하라고 얘기해도 안 먹히니까,
적절한 보상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캐시워크를 개발한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 대표님은 놀랍게도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의사' 출신이셨습니다. 나대표님은 의사 재직 시절 만성질환 환자들의 진료를 주로 맡았다고 하는데요. 만성질환자들은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저희 부모님만 봐도 알 수 있듯 좀처럼 말을... 듣지 않으십니다. ^,,^ 저희 부모님께서도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 아주 다양한 만성 질환 콜렉터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침울.. 아무리 술을 줄이시라, 운동을 하시라 이야기를 해봤자 씨알도 먹히지 않음을 경험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나 답답한데 의사였던 나 대표님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결국 여러 고민과 연구 끝에 '금전적 보상'이 답이다.라는 결론을 내리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병원을 뛰쳐나와 현대인의 건강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덕트가 바로 '캐시 워크'입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7/01/ZZS2VV3J55A5FFKXXHNMIIXAXU/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는가 |
1. 의지의 문제를 금전적 보상으로 해결
사실 운동은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워서, 더워서, 일하고 나니 힘들어서, 졸려서, 그냥... 기타 등등의 이유로 운동을 기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만보기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만보기는 우리가 몇 걸음을 걸었는지 알려주는 수단이 될 뿐, 우리의 의지 자체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캐시워크는 동기부여의 수단으로 '캐시', 즉 금전적 보상의 방안을 택했습니다. 이는 바로 행동경제학 개념인 '넛지(Nudge)'에서 착안한 솔루션이기도 한데요. 넛지는 강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비강압적인 '캐시'라는 보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습관에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서비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알고 나니 왜 캐시워크 개발사가 사명을 '넛지헬스케어(주)'로 변경하였는지도 이해가 가네요!
2. 통합 건강 관리 서비스
넛지헬스케어는 지난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캐시워크'라는 프로덕트를 통해 단순한 보상앱의 차원이 아닌, 디지털 건강 플랫폼으로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포부에 걸맞게 최근 미용 관련 플랫폼 '어디서했니', 멘탈 케어를 위한 '마음챙김', 금융 건강앱 '캐시닥'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캐시워크의 초창기 모습과 비교하면 지금은 UI가 굉장히 복잡해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그만큼 많은 서비스를 한 프로덕트 안에 꾹.꾹. 눌러담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서비스를 캐시워크 앱 내에 연동시킴으로써 하나의 디지털 건강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가 |
1. 티끌모아 스타벅스
캐시워크를 처음 다운받고 이용할 때는 고작 백 원 모아서 도대체 뭐에 쓰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만 하면 생기는 건데 일단 해보지 뭐! 하면서 계속 리워드를 모으다 보면 어느새, 짜잔!
스타벅스 한 잔이 생기는 마법!
너무나 소소한 짠테크이지만 단순히 걷는 것 만으로 생기는 보상이기에 저를 포함한 수많은 유저들이 캐시워크를 계속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가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고객들도 그 소소하지만 확실한 보상에 이끌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소소한 성취감
이 부분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겠으나, 만보를 채우고 꽉 찬 보물 상자를 짤랑짤랑 열 때면 알 수 없는 쾌감이 있습니다. 소소한 성취감이랄까^,,^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누군가는 만보를 걷고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는 지표가 될 수도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는 티끌 같은 돈이지만 차곡차곡 모아 간식을 사 먹는 소소한 행복의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캐시워크는 소소한 성취를 통해 삶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은 해당 고객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가 (Business Model & Pricing) |
1. 광고 수입
리워드 앱의 일반적인 수익은 바로 '광고'에서 발생하는데요. 캐시워크에서 진행 중인 광고 & 제휴 모델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돈 버는 퀴즈와 라이브형 상품>
캐시워크는 아래와 같이 퀴즈를 맞히면 보상을 제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여기에 광고주의 브랜드를 노출시킵니다. 저 퀴즈를 맞히기 위해서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꼼꼼히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객은 상품에 대해 인지하게 됩니다. 캐시워크는 이러한 방식으로 광고주들의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합니다.
라이브형 상품 역시 이 퀴즈를 활용한 것인데요. 퀴즈를 맞히기 위해 링크로 접속하면 라이브 방송으로 바로 연결되도록 경로를 만들어놨습니다. 라이브 방송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캐시워크도 광고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퀘어 배너>
캐시워크에서 만보를 채우고 리워드를 받기 위해 보물(?) 단지를 클릭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뜨는 광고에 혈압이 오른 기억이 있는데요. 이때 뜨는 광고가 바로 '스퀘어 배너'입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과정이기 때문에 참기는 하지만, 몇몇 후기를 살펴보니 광고 빈도가 너무 과해 이에 대해 짜증을 느끼는 사용자가 꽤나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캐시워크 돈 버는 퀴즈 상품 소개>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상품 소개서가 오픈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퀴즈와 스퀘어 배너를 활용해서 다양하게 단가를 구성해 놓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웨어러블 기기 '캐시 워치' 론칭
3. 신사업 확장 - 캐시닥, 어디서했니, 키토선생
<캐시닥>
매일 리워드가 쌓이는 금융 건강 앱 - 가계부 기능, 의료 및 건강 기록 확인, 실비보험 청구 가능
해당 앱을 통해서는 보험 청구 대행을 통한 수수료, 적립된 캐시로 쇼핑할 경우 해당 매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디서했니>
미용 성형 정보 플랫폼
이 역시 플랫폼 사업이기 때문에 병원과 고객 사이에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여 매칭이 될 경우 중개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상단 배너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광고 수익 또한 창출할 수 있습니다.
<키토선생>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이 역시 넛지헬스케어에서 만든 건강식 브랜드로, 캐시워크의 '돈버는 퀴즈'에 매일 등장하고 있습니다. 넛지헬스케어는 건강식 브랜드를 론칭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캐시워크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절감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 질환, 심장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바깥출입이 어려워지면서 비만 유병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 관리에 대한 니즈 또한 더욱 증가하여 '셀프 메디케이션' 은 하나의 전 세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함'이라고 답한 환자가 76.8%에 달하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에 '만성질환'이라고 답한 사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니즈가 존재함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에서 론칭한 캐시워치를 검색한 결과, 중고나라에서 해당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캐시워치1의 경우 한정판으로 판매되었던 터라 구매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러한 니즈가 꾸준히 발생하는 이상, 보상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고객은 계속해서 생겨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가 |
캐시워크가 리워드 앱이라고? 아니, 헬시 테크 플랫폼이야!
우리에게 금융 앱으로 잘 알려진 '토스'에도 만보기 기능을 활용한 보상형 모델이 존재합니다. 토스도 돈을 주는데 왜 굳이 캐시워크를 이용해야 할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요. 사실 두 프로덕트의 메인 서비스는 유사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이 매우 다릅니다. 토스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 금융 플랫폼이지만, 캐시워크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의 혁신을 꿈꾸는 헬시 테크 플랫폼이죠. 그렇기 때문에 넛지헬스케어는 만보기 기능 외에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여 유저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 외 미용 관련 플랫폼, 건강식 브랜드, 멘탈 케어 서비스 등 연달아 확장중인 신사업들이 모두 'Healthcare'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에서 카피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말하자면,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에서 넛지헬스케어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나가고 있고, 그 세계의 확장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과연 PMF를 찾았는가? |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국민 건강 앱
누적 가입자 수 약 15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580만 명,북미 구글 플레이 톱 10
위와 같은 정량적 수치, 그리고 저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 몇 년간 삭제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는 유일한 앱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PMF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자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캐시워크는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으로 많은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려다 보니 UI가 다소 복잡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아버지께서 저의 권유로 몇 년째 캐시워크를 이용하시지만, 만보 보상 외에 다른 용도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복잡해서 보기가 싫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이야기> 탭이 있지만,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는 내용들만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서비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프로덕트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요.
캐시워크의 현재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보텐에서 만우절 이벤트로 만들어 낸 이 혼종 카츠가 떠오릅니다.
민초도 좋아하고 돈카츠도 좋아해? 그럼 민트초코카츠는 어때?
PMF를 달성한 시점에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할 텐데요. PMF를 좇다가 PDC(Product Death Cycle)에 빠져 프로덕트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며, 저를 비롯한 1,500만 유저에게 더 유익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덕트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RUT9IAinZc8
https://www.yna.co.kr/view/AKR20211231035700530
https://medifonews.com/mobile/article.html?no=156218
https://zdnet.co.kr/view/?no=20210608101944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718726629243424&mediaCodeNo=257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59623
https://www.ajunews.com/view/20210527170609962#PL2
http://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642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7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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